'신상우' 부활절 칸타타 SATB

‘엠마오 가는 길’

  이상윤 작사  

  신상우 작곡

[오케스트라 편성]

- 1 Flute, 1 Oboe, 1 Clarinet in Bb, 1 Bassoon, 2 Horn in F, 2 Trumpet in Bb, 2 Trombone, Timpani, Cymbal, Chimes, 5 Strings

- 가격: 20만원 (총보+파트보 합본)

[서문]

 살고 싶다,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싶다, 나는 지금 생명의 절박한 두려움에 쌓여있다. 절망에서 벗어날 소망의 길을 더듬어 헤매는 중이다.

하나님의 초월적인 능력과 자비에 내 소원을 의탁하면서도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할 것을 다짐하는 두 마음의 기도를 드려야 한다. 내가 살아야 할 가치, 나를 살려주실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님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이렇게 절박하고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나는 언제나 찬양을 쓴다.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찬양, 이 일만이 내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유일한 길이요, 이 길만이 하나님의 기쁨의 계획에 나를 사용하실 뜻이 되리라 믿기 때문이다.

 2010년 10월 폐암 초기 진단을 받고 수술 준비를 하면서 “하나님이 나를 살려주실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내가 살아야 할 목적이 무엇인가”를 기도 중에 깨닫게 되었다. 하나님의 나에 대한 계획과 목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미 주어진 사역 즉, 찬양을 쓰는 일이었다.

 죽고 사는 것 하나님의 계획에 맡기고 쓰기 시작한 칸타타 “이처럼 사랑하사”를 수술 후 회복 중에 아내의 갑상선암 수술까지 겹치는 상황에서 마무리했다. 2012년 2월 폐암이 4기로 재발되어 2차 수술을 받은 후 포기하고 싶을 정도의 심한 고통을 겪는 키-모치료를 받으면서, 생명의 절박한 상황에서 드리는, “요나의 기도”와 순종으로 축복이 예비된, “여호와 이레” 등 두 편의 칸타타를 썼다. 두 편 모두 고통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밤에 침상에 누어서 썼다. 이 세 작품 모두 작곡자들에게 보내져 작곡 중에 있다.

교회에 출석하지 못하고 예배당을 바라보는 방향에서 혼자 자동차 안에서 예배를 드렸던 6개월의 기간이 지나고 그해 9월 첫 주에 예배에 참석하여 머리와 눈썹이 다 빠져 모자를 쓴 모습으로 감격의 감사예배를 드렸다. 설교 말씀의 한 부분에 “절망으로 가던 엠마오 길을 돌아서 소망의 기쁨으로 예루살렘 성으로 올라가자”하는 내용이 바로 내게 주신 축복의 감동으로 마음에 꽂히어 즉시 칸타타의 소제로 메모를 했다. 그리고 바로 그날 저녁부터 칸타타 “엠마오 가는 길”을 쓰기 시작했다. 지금 나는 절망을 뒤로하고 약속의 성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 있다. 당연히 살아난 생명과 소망이 칸타타의 주제가 되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영광으로”가 하이라이트가 되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신다” 내가 그 증인이다. 내가 증거해야 할 사명이 되었다. 2012년 11월 6일 정기검진을 통하여 암이 없어졌고 재발되거나 다른 부위에 전이도 없다는 결과와 담당 의사의 확인을 듣고 돌아와 즉시 이 마지막 부분을 썼다. 오늘은 가을 하늘이 더 높다, 온 세상이 더 아름답다, “하나님은 살아 계신다”를 몇 번 다짐하면서 그 날밤 교회에 나가 작품의 전부를 낭송함으로 하나님께 봉헌 드리고 작곡자에게 보냈다.

주후 2012년 11월 뉴저지에서
작사가 이상윤

 [곡 해설]

1.에벤에셀 하나님
우리 인생에 늘 함께 하실 여호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위로가 안정감 있게 표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엠마오 가는 길
죽임 당한 예수로 인한 감당 못할 슬픔과 좌절을 감정적으로 잘 전달해야 할 곡입니다.
남성 Solo와 여성까지의 연결이 자연스러워야 하고 31마디부터는 극적이고 강한 표현이 필요합니다.

3.무슨 이야기하고 가나
여성 Solo로 시작해서 Choir로 이어지고, minor로 바뀌는 부분에서 슬픔이 최고조에 달하게 됩니다.
다시 Major로 바뀌는 “우리가 죄인인데” 부터는 여유 있는 박자와 설득력 있는 표현이 필요합니다.

4. 더디 믿는 자들아
3번곡에 바로 이어지면서 남성 Solo와 2중창으로 시작됩니다.
12/8 박자로 바뀌면서 전체적으로 Tempo가 너무 급하지 않게 흘러갔으면 좋겠습니다.

5. 마음이 뜨겁고 눈이 열리고
살아계신 예수를 알아보고 만난 기쁨과 감동을 표현하는 곡입니다.

6. 다시 예루살렘으로
3연음부가 자칫 부드러운 느낌으로 표현될 수 있는데,
이 곡은 3연음부가 진행감을 느낄 수 있는 부드럽지 않은 표현이 되었으면 합니다.

7.증인의 노래
우리의 다짐과 결정이 마지막으로 강하고 밝게 표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곡가 신상우
 
* 가이드 CD는 혼성 4중창으로 녹음했습니다. 곡의 느낌과 작곡 의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5번 곡 ‘마음이 뜨겁고 눈이 열리고’ 의  녹음은 ‘손길’ 로 하였지만 ‘길손’ 이 맞는 가사입니다.

[주제와 줄거리]

   예수님이 죽으신 후 실망한 두 제자가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가는 길에 한 길손을 만난 후 회심하여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줄거리로 했다.

   엠마오 길을 실망과 슬픔으로 가는 중에 만난 길손의 말씀에 마음이 뜨거워지고, 함께 유하며 떡을 땔 때 눈이 열리어 그가 삼일 전에 무덤에 묻히셨던 예수임을 알아보고 소망과 기쁨을 얻어 이 사실을 전하기 위하여 예루살렘으로 다시 올라가는 길, “불신에서 확신, 절망에서 소망”이 된 “부활의 사실”을 주제로 하였다.

   1) 영원하신 엘올람 하나님, 여기까지 인도하신 “에벤에셀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을 서곡으로 시작하여,
   2) “엠마오 가는 길”에 두 제자가 나눈 실망의 슬픈 대화가 노래로 이어지는데,
   3) 한 길손이 찾아와 함께 걸으며 “무슨 이야기하고 가나”하며 묻는다,
   4) 선지자가 이미 전하는 말을 “더디 믿는 자들아” 하는 책망이 이어지며,
   5) 길을 걸으며 들은 그의 말씀에 “마음이 뜨겁고” 떡을 함께 나눌 때 제자들의 “눈이 열리어” 그가 살아나신 예수임을 알아보는 감격을 노래하며,
   6) 이 부활의 사실을 다른 제자들에게 전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가는”소망의 기쁨이 독창자들의 합창으로 칸타타의 하이라이트를 이루고,
   7) 함께 모인 제자들이 살아나신 주, 부활하신 주를 증거하고 영광을 드리는 “증인의 노래”로 피날레를 맺는다.

No	곡 제목	작사 · 작곡	듣기	보기	파트 듣기(육성)
1	에벤에셀 하나님	이상윤 작사 / 신상우 작곡
2	엠마오 가는 길	이상윤 작사 / 신상우 작곡
3	무슨 이야기하고 가나 & 더디 믿는 자들아	이상윤 작사 / 신상우 작곡
4	마음이 뜨겁고 눈이 열리고	이상윤 작사 / 신상우 작곡
5	다시 예루살렘으로	이상윤 작사 / 신상우 작곡
6	증인의 노래	이상윤 작사 / 신상우 작곡